담다노트 #014 패키지 지류
아직도 목업만? 패키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지류 총정리
패키지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가 탈락하는 이유, 그래픽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똑같은 템플릿의 3D 목업 화면으로만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모니터 뒤에 숨은 디자인은 힘이 없습니다. 진짜 디자이너라면 지류의 특성을 이해하고 포트폴리오에서도 실물로 증명해야 합니다.
Part 1. 지류를 세 가지로 분류하기
도공지
종이 표면에 안료와 접착제를 섞은 코팅제를 발라 매끄럽게 처리한 종이입니다.

특징: 표면이 평활하여 인쇄 시 잉크가 종이 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 그대로 안착됩니다. 모니터로 보던 CMYK 색상이 가장 선명하고 쨍하게 표현되며, 망점 재현성이 우수해 고해상도 사진 인쇄에 적합합니다.
비도공지
표면에 별도의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아, 펄프 본연의 거칠고 자연스러운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종이입니다.

특징: 종이 입자 사이로 잉크가 흡수되어 인쇄 색상이 매트하게 표현됩니다. 반사가 없어 눈이 편안하며, 따뜻한 아날로그적 촉감을 전달합니다.
러프그로스지
도공지와 비도공지의 장점만 결합한 하이브리드 지류입니다. 표면은 비도공지처럼 자연스러운 요철과 볼륨감Rough이 느껴지지만, 잉크가 닿는 부분은 도공지처럼 선명하고 광택Gloss 있게 표현되도록 특수 처리되었습니다.

특징: 고급스러운 종이의 질감이 느껴지는데, 인쇄된 그래픽은 선명하게 살아나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주의점: 지류 특성상 신장률이 낮아 접지선에 크랙(터짐)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성공적인 패키지 제작을 위해서는 구조적 검토가 필요합니다. 타 지류와의 합지나 접지면이 과도하게 꺾이는 구조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Part 2. 도공지
반짝반짝 뷰티팩
이미지가 많이 들어간 인쇄물이 있다면 선명하고 또렷한 색감, 매끄러운 광택을 보여주는 뷰티팩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주의점: 단, 종이 *텐션이 약하고 접히는 부분의 터짐 현상이 심해 후가공이 까다롭습니다. *텐션: 구부러지거나 접혔을 때 원래의 평평한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탄성
자연스러운 로얄아이보리
광택이 부담스럽거나, 패키지 자체의 탄성과 단단함이 필요할 때 최고의 대안입니다.

로얄아이보리는 은은한 반광을 띱니다. 종이 자체의 텐션이 우수해 단상자를 만들었을 때 형태가 훨씬 곧고 단단하게 유지됩니다. 후면까지 깨끗한 백색이라 패키지를 열었을 때의 고급감도 뛰어납니다.
Part 3. 비도공지
사탕수수로 만든 얼스팩
대표적인 친환경 비도공지입니다. 나무를 베지 않고 사탕수수를 사용하며, 표백 공정을 거치지 않아 내추럴한 연한 베이지 톤을 띱니다. 가치 소비와 비건 콘셉트를 지향하는 트렌디한 브랜드의 패키지로 급부상했습니다.

강력한 빈티지 무드 크라프트
얼스팩 특유의 부드러운 펄프 강도가 아쉽거나, 무거운 제품을 지탱할 강력한 내구성과 원목 느낌의 빈티지 무드가 필요할 때 대체됩니다. 크라프트지는 섬유질이 길고 질기기 때문에 종이 강도가 훨씬 단단합니다.

얼스팩이 '깨끗한 오가닉' 느낌이라면, 크라프트는 '거친 내추럴'에 가깝습니다. 두 지류 모두 인쇄 색상이 지류 색과 겹쳐져 탁해지거나 원래보다 진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Part 4. 러프그로스지
수입지의 대명사 반누보
디자이너들에게 감성 지류의 표준으로 통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유백색 바탕에, 인쇄된 그래픽 면만 은은하게 차오르는 광택감이 독보적입니다. 패키지에서는 주로 고급 싸바리 박스의 겉지나 VIP 카드, 고급 엽서에 쓰입니다.

패키지에서는 주로 고급 싸바리 박스의 겉지나 VIP 카드, 고급 엽서에 쓰입니다.
국산 지류의 얼굴 아르떼
반누보의 높은 단가를 낮추면서 유사한 무드를 내고 싶을 때, 혹은 대량 생산 시 국산 지류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요할 때 선택합니다. 표면의 거친 질감이 강해 손끝에 닿는 종이 맛이 직관적입니다. 발색력은 반누보가 더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지만, 아르떼 역시 가성비 대비 매우 훌륭한 색상 재현력을 보여주어 현업에서 빈번하게 상호 대체됩니다.

지류를 잘 몰라도 결과물은 완벽하게, 담다와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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